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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6일 금요일

미디어 파사드 (Media Facade)

미디어 파사드 (Media Facade)



미디어 파사드는 미디어(media)와 건축물 외면(facade)의 합성어로, 건물 외벽 등에 LED 조명을 설치해 건물 전체를 하나의 대형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것이다. 미디어 파사드는 조명, 영상, 정보기술( IT)과 미디어를 적극 활용한 미디어 아트(media art)와 디지털 아트(digital art)이며 이는 옥외 광고, 정보를 전달하는 매개물, 그리고 시각적 아름다움을 주는 공공미술로도 이용된다. 미디어 파사드에는 수천 개에서 수백만 개의 조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전력이 소모될 것 같지만, LED 조명 자체의 소비전력이 낮고 운영시간 외에는 전력을 사용하지 않아 비용이 적게 든다.





 국내에서는 2004년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의 리뉴얼이 미디어 파사드의 효시로 꼽힌다.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갤러리아 백화점은 자사 명품관에 미디어 파사드를 도입하면서 LED 조명이 부착된 지름 83cm의 유리디스크 4,330장을 사용했다. 조명 입자가 크기 때문에 디테일한 이미지는 구현하지 못했지만, 알록달록한 그림이 벽면에서 움직이는 모습은 많은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연인들의 사랑 고백 메시지를 미디어 파사드에 게시하는 이벤트를 전개해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후 미디어 파사드는 시청역 삼성화재빌딩, 
역삼동 GS타워, 서울역 서울스퀘어, 신문로 금호아시아나 사옥 등에 적용되며 진화했다. 이 중 2008년에 완성된 금호 아시아나 신사옥에는 폭 23m, 높이 92m 크기의 벽면에 총 69,000여 개의 LED 조명이 사용됐다. 서울의 영문 알파벳을 소재로 한 26개의 타이포그래피 작품을 번갈아 전시하며, 한 해의 마지막 날에는 새해를 맞는 카운트다운 영상을 선보였다.



어떤 이에겐 아름답지만 어떤 이에게는 공해다


 미디어 파사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빛공해 문제가 제기됐다. 행인들의 눈길을 붙잡기 위해 반짝이는 영상을 상영하다 보니 원치 않는 사람들에게는 눈에 피로를 주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또한 미디어 파사드가 교통 신호기 불빛을 가려 교통의 흐름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특별시 빛공해 방지 및 도시조명관리 조례’를 제정하고 2011년 1월 27일부터 시행중이다. 이 조례에 따르면 미디어 파사드는 일몰 후 30분 이후에 점등하고 23시에는 소등해야 한다. 또한 영상 연출 시간은 시간당 10분 이내여야 한다. 단, 야간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의 미디어 파사드는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시간을 조정할수 있다.

또한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에 따라 표면휘도의 제한을 받는다. 이를테면 도시공원과 녹지지역은 5cd/m2 이하, 중심상업지역은 25cd/m2 이하, 관광특구와 빛축제 지역은 30cd/m2 이하로 허용된다. 문화재 보존지구에서는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할 수 없다.


출처: 광고와 예술의 경계, 미디어 파사드 http://it.donga.com/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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